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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금리 혹은 자연금리의 의미

by 콩북1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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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금리 혹은 자연금리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냉가 시키지도 않은 수준의 금리를 가리킨다. 다분히 이론적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도 디플레이션도 없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하는 금리 수준이다. 만약 현실의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으면 물가가 떨어지면서 경기가 내려갈 확률이 높고, 반대로 실제 금리가 낮으면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가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에선 지금 경기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물론 경기가 하강할 것인가, 괜찮을 것인가를 다투는 게 아니다. 이미 경기 하강은 기정사실로 굳어져 있으니까.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까지 얻어맞은 데다, 41년 이래 최고율의 인플레이션까지 덮쳐, 가까운 미래에 경기 회복을 보기는 어렵다. 떨어지더라도, 경착륙이냐, 연착륙이냐의 질문만이 남았다.

 

비관론자들은 연준의 긴축 행보가 못마땅하다. 2021년 초까지만 해도 1%대에 머물던 물가상승률이 2022년 6월 9%대에 육박하자 한두 달이 멀다 하고 금리를 올리는데도 물가는 안 잡히고 투자 소비만 꺾이는 듯해서다. 쉽사리 통제하기에는 물가가 너무 올라버렸고, 우크라이나 전쟁이며, 중국의 봉쇄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며, 공급망 병목 현상은 또 언제 해결될 것인가.

 

가계 저축률이 높다고 하지만 소득 중하위 계층은 물가상승을 방어할 만큼 충분한 저축을 못 한 게 아닌가, 그래서 스테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두렵고, 최악의 상황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고 본다. 그들은 미국 경제가 2023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며 경기 침체에 공식 돌입할 것으로 예견된다. 주가도 2022년의 하락으로 끝나지 않고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믿는다.

 

반면, 낙관로자들은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믿는다. 가계 소비도 건전하고, 중산층 이상의 빚도 적으며, 현금도 넉넉하지 않은가, 지나친 우려로 2022년 주가가 크게 조정받는 등 거품도 상당히 빠지지 않았는가, 완전 고용에 가까울 만큼 실업률도 낮지 않은가, 그래서 연착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반박한다.

 

경제성장률은 다소 하락하겠지만, 침체까지 가진 않고 반등할 거라고 점친다. 2022년 6월 현재 1%대인 기준금리가 2023년 중반 3.0~3.25%까지 오르면 대충 금리 인상이 끝날 것으로 보는데, 중립금리가 3% 내외라면 경기에 큰 부담 없이 연착륙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참고로 연준은 2~3%라는 넓은 범위로 중립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 처럼 전문가들과 시장 참여자들이 경착륙과 연착륙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통에, 무슨 경제지표가 발표되기만 하면 시장이 온통 극심한 변동성으로 죽 끓듯 한다. 앞으로도 연준의 금리 인상 정도는 예측 불허다. 경제외적-지정학적 리스크, 중국의 봉쇄 등 예측하기 얼린 변수들이 중첩돼 있어서다. 연준 의장 자신도 한 치 앞을 못 보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중립금리가 중요한 이유

논쟁의 핵심은 이것이다. 계속되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부를 것인가, 아닌가. 그러므로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은 딱 그만큼의 금리, 증 중립금리를 지향하고 성취한다면 인플레이션과 경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보다 많이 올리면 경기는 급 둔화 할 것이고, 중립금리보다 낮게 만들면 인플레이션이 끔찍해질 것이다. 그래서 중립금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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